일정을 바꿔서.
첫째날(12/24)
배에서 내린 후 하카타역 옆 교통센터로 가서
유후인으로 가는 당일 버스를 예매할 작정이었지만,
아쉽게도 버스시간이 일정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유후인은 다음날로 예매.
일정을 바꿔 오호리공원으로 향했다.

오호리 공원에 있던 핫도그차.
장사는 안하시네.

공원에서 저렇게 뛰는 학생들이 어찌나 많던지...
다들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건가..
고등학생정도로 보이는 학생부터 어려보이는 학생들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저런 형광노랑 바지를 입고 뛰고 있엇다.
그 밖에 운동하시는 아저씨들도 많으셨고.

저렇게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많이 봤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닥스훈트가 눈에 많이 띈다.
우리나라보단 훨씬..

넓은 호수와 이름 모를 새들.

아구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오호리공원을 천천히 한바퀴 돌고 나와서 길가를 한 컷.
차가 반대로 달리지 않으면,
우리나라랑 구분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왠지.. 내가 낯선 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니시진 시장에 들러 유명하다는 100엔 타코야키를.
생각외로 밑에 있어서 한참 걸어내려 가야했다.
사실 별로 배가 안고팠으나,
지난번 여행때의 일도 있고 해서 샀는데
식고 난 후에 먹어서 그런지 별로..
역시 따뜻할 때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후쿠오카에서는 유난히 꽃집이 많이 눈에 띄었던 듯 하다.
사람들의 정서가 따뜻할 것만 같은 느낌이어서 왠지 좋아.

여행하면서 먹는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여행 준비하면서 다른 건 제쳐놓고라도 맛집은 검색하니까..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본 아지사와.
니시진 시장에 간 이유이기도 하다.
헤매다 헤매다 결국 발견.
어찌나 기쁘던지.

그러나 문제에 봉착.
뭘 주문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는 거다.
확실히 오코노미야키 이름을 알아놓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시킨 것이 정말 기본 메뉴.
이름이 뭐였더라....
첫 맛은 아.. 맛있다!!
근데.. 역시 저것만 먹기에는 짠 감이 있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남기지 않는다.

니시진 시장에서 후쿠오카 돔은 좀 걸어야 했다.
그래도 덕분에 학교도 보고,
신기한 열매도 보고..

후쿠오카돔은..
내가 왜 왔을까..?
그냥 보여서 와보긴 했는데..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서 금방 후쿠오카 타워로.

후쿠오카타워에서 내려다 본 아래 세상.
낮에 간게 매우 아쉬웠다.
역시 타워는 밤에 올라가야 하는건데..
밤에 봤으면 정말 예뻤을텐데..

밤에 다시 찾은 니시진 시장.
밤의 후쿠오카타워가 보고 싶어서..
지하철패스도 끊었겠다. 설렁설렁 다시 와버렸다.
역시 꽃집에 눈이 가는구나.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후쿠오카 타워는 저렇게 트리모양을..
사람의 눈만큼.. 내 디카는 담아내지 못하는 구나.
아쉽네.

호텔로 돌아와서는 바로 티비를 켠다.
왠지 모르게 매우 쓸쓸했다.
이번 여행은 왠지 그랬네.
지난번에는 혼자 캐롤부르고 난리였건만...
이리 저리 채널을 바꾸다 비스트로를 보게 됐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을 찍었는데 기무타쿠가 저런 모습..
정말 크게 웃었다.
제대로 위로가..
비록 기무타쿠 형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미안하니까 이거라도..

다음 날 유후인에 가는 버스표.
첫차를 타고 가서 막차를 타고 오는 일정.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