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69호수 트레킹 예약하고 드디어 당일.
5:30am 아침을 챙겨 줘 코카차를 겸해 간단히 먹고 5:40am 부터 픽업 대기.
40분에 픽업한다고 했지만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픽업 차량이 생각보다 커서 놀람.
고속버스네.
조식 먹는 장소 겸 화장실을 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란 말에 화장실 고고, 아침은 먹었으니 혹시 몰라 코카차 한 잔 더 마셨다.
중간에 잠시 멈추어 사진을 찍으라고 했던 치나코차 호수.
여기도 예쁘다~
차를 주차하고 트레킹을 위해 내려간 바위들..
거기 부터 쉽지 않았다.
트레킹 마치고 올라가면서도 너무 힘들더라.
마지막 힘을 짜내, 그래 여기만 올라가면 버스다 라는 생각으로 올라감..
나는 트레킹은 평지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어쨌든 의외의 복병이었다.
워낙 저질 체력을 자랑하기에 남들과 같은 속도는 아니더라고 내 페이스대로 꼭 호수는 보고 오자고 마음 먹었는데 진짜 어찌나 힘들던지.
그나마 평지가 있어 숨을 좀 고르다 오르막길은 진짜 헬..
시간 안에 갈 수 있을까.
올라가는 데 사람들은 다시 내려 오는 건 아닐까 진짜 많은 생각을 하며 그래도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 하고 발길을 내딛었다.
그리고 호수가 빼꼼히 모습을 보였을 땐 어찌나 기쁘던지.
그래도 왔구나!
오르는데만 3시간 40분 쯤 걸린 것 같다.
우리팀이 아닌 다른 일행의 첫 번째 주자인 듯한 사람도 나를 지나친다.. 또르르..
물론 우리팀에서 난 꼴찌로 올라갔다.
올라갔더니 우리팀 가이드가 하이파이브 해 주더라..
호수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누워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 와중에 나에게 주어진 휴식 시간은 단 15분..
늦게 왔으니 어쩔 수 없지 뭐 ㅠㅠ
그래도 호수가 예뻐서 좋다.
내려오는 길은 그래도 좀 수월하다.
다만 앞서 언급한.. 버스까지 오르는 그 마지막 돌 계단.. 힘들었다.
맑았다 비가 내렸다 다시 맑았다 다시 비가 내린..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 69호수를 만나다!